[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달러화와 스위스 프랑화, 엔화 등 안전자산이 외환시장에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에 대한 우려와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전망에 대한 부담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11일(현지시각)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9% 치솟으며 96.81에 거래됐다.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0.3% 가량 상승하며 1개월래 최고치 기록을 세웠고, 스위스 프랑 역시 0.8% 가까이 오르며 3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러/엔이 106.84엔에 거래됐고, 달러/프랑은 0.9424프랑을 나타냈다. 이 밖에 유로/달러가 1.1312달러에 거래,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0.5% 떨어졌고 프랑스 파운드도 달러화에 대해 1% 급락, 파운드/달러가 1.2609달러에 거래됐다.
주가 폭락이 외환시장에서도 '리스크-오프' 심리를 부추겼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가 1861.82포인트(6.90%) 내리꽂히며 2만5128.17에 마감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5.89%와 5.27% 후퇴했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투자 심리 냉각이 뉴욕증시와 이머징마켓, 외환시장까지 쥐락펴락했다"며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전날 연준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올해 미국 경제가 6.5% 역성장하는 한편 실업률이 연말 9.3%를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경제 활동 재개가 곧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자산시장에 급반전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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