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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에 집밥이 대세, 쌀값 9년래 최고치

기사입력 : 2020년06월11일 08:50

최종수정 : 2020년06월11일 08:50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쌀값 상승세가 세간의 화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쌀 선물이 9년래 최고치로 뛴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팬데믹 사태에 따른 이동 제한과 봉쇄 속에 집밥을 먹는 인구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 침체에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이 둔화되는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의 급등이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확인된 셈이다.

파리 날리는 영국 레스토랑 [사진=로이터 뉴스핌]

10일(현지시각)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쌀 선물 최근월물이 최근 2주 사이 47%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최근 쌀 선물 최근월물은 CME에서 100파운드 당 23.565센트까지 치솟았다. 소매 판매가 급증하면서 쌀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쌀은 주요 상품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낸 동시에 약 9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와 별도로 시장조사 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달 말까지 13주 사이 쌀 선물은 전년 동기 대비 40%에 이르는 폭등을 연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주요국 소비자들이 외출과 외식을 줄인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쌀 수요가 늘어난 반면 기후 여건 악화와 바이러스 확산, 여기에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 쌀 공급은 예상치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미국 농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쌀 생산 규모는 1억8470만cwt(centum weight)로 2018년에 비해 17% 급감했다. 이는 약 185억파운드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아칸사스와 미주리,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텍스사 등 미국의 쌀 생산 심장부에 기록적인 강우가 쏟아지면서 쌀 농사에 차질을 가져왔다.

반면 쌀 수요는 크게 늘어났다. 팬데믹 사태에 따른 셧다운에 외식 업계가 영업을 중단한 데다 바이러스 공포에 집밥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

미국농사계량동맹(AFBF)의 존 뉴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쌀과 옥수수, 대두 등 곡물 생산이 악천후로 인해 일제히 부진했다"며 "곡물의 수급이 당분간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작황이 일정 부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봄철 기후가 지난해에 비해 양호했고, 올해 쌀 공급이 2억1620만cwt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쌀 수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인도와 베트남 등 주요 쌀 생산국의 공급이 팬데믹으로 인해 위축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태국의 가뭄도 쌀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태국 백미의 수출 가격이 톤 당 1133달러로 최근 한 달 사이 1.4% 올랐다.

7월부터 9월까지 동남아 지역의 몬순 시즌이 해당 지역 농가에 또 다른 복병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쌀 공급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세계 2위 쌀 생산지인 인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이미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두드러진다.

RJO 퓨처스의 조쉬 그레이브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몬순 시즌이 불과 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며 "쌀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 수출 수요는 늘어나고 있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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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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