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3년간 34조 투입
전세계 경제의 디지털화 조류에 따른 투자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이 중국 경제의 디지털화를 위해 34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클라우드 사업에 필요한 인력 확보를 위해 올해 5000명의 신규 기술 인력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 근무와 원격 사무, 온라인 수업 등이 보편화되면서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경제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시대적 조류를 반영해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중국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알리바바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는 전날 열린 '2020년 알리바바 클라우드 정상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올해 안으로 서버, 인터넷, 칩, 데이터베이스, 인공지능(AI) 등 핵심기술 분야에 5000명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6월 5일 이후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한 수백 명 규모의 신규 채용 공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장젠펑(張建鋒)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기업 모두 디지털화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인지하게 됐다"면서 "중국 경제의 디지털화는 본래 3~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디지털화를 1년 안으로 앞당길 필요성이 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항저우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알리바바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는 9일 열린 '2020년 알리바바 클라우드 정상 회의'에서 중국 경제의 디지털화를 위해 올해 5000명의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디지털화 가속화를 위해 앞서 밝힌 2000억 위안(약 34조원) 외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향후 3년간 2000억 위안을 투자해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날 '시티 브레인(城市大腦·City Brain) 3.0 계획'을 공개하며, 2년에 걸쳐 감지능력 등 AI 기술을 강화해 도시 전체의 스마트화를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시티 브레인'은 알리바바의 본고장인 항저우 시를 디지털화해 스마트 도시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기술인 '알리윈 ET'가 활용된다.
클라우드 부문은 알리바바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 회계연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연간 수익은 400억1600만 위안으로 직전 회계연도 동기 대비 62%(247억 위안)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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