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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특파원의 금일중국] 알리바바 누른 핀둬둬, 중국 전자상거래시장 지각변동 들썩

기사입력 : 2020년05월04일 12:38

최종수정 : 2020년05월04일 15:27

'영원한 1위 없다' 핀둬둬 활성고객수 타오바오 제쳐
'가성비 아님 저리 가', 포스트 코로나19 실속 소비 시대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어플로 세상에 있는 물건중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 없다. 비행기도 팔고 잠수함도 거래한다. 가성비 높은 중저가 상품들이 많아 중국 쇼핑 어플 가운데 만족도가 최상이다'

코로나19 이전 만해도 이는 중국 전자상거래 제왕 알리바바 그룹 타오바오(淘宝)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1분기내내 지속된 코로나19는 이 얘기의 주인공을 일순간에 핀둬둬(拼多多)로 바꿔놨다. 핀둬둬는 1분기중 월 활성화 고객수에서 타오바오를 제쳤고 마윈은 녹록치 않은 적수를 만났다.

중국 바이두 뉴스 정보 앱은 IT업계 보고서를 인용, 코로나19가 단 1개 분기,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판도에 지각변동의 변화를 일으켰다며 중국 온라인 소비시장에 몰아친 핀둬둬 돌풍의 배경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최근 분석기관 앱 애니(Annie)의 통계에 따르면 핀둬둬는 2020년 1분기 월 활성화 고객수 글로벌 앱 순위에서 9위를 차지, 처음으로 타오바오(10위)를 추월했다. 직전 2019년 통계에 따르면 핀둬둬와 타오바오의 월 활성화 고객 수 차이는 무려 1억 2600만 명에 달했다.

핀둬둬는 최근 몇 년새 중국 모바일 쇼핑몰 시장에서 가장 빠르고 왕성한 성장세를 보여온 인터넷 기업중 하나다. 이 회사는 2015년 설립된지 불과 3년만인 2018년에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2위 였던 징둥(京东)을 따라잡았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이번에는 활성 고객수에서 알리바바 타오바오까지 넘어서면서 마윈을 위협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가 2020년 1분기 월 활성 고객수에서 타오바오를 앞서면서 온라인 몰 시장에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핀둬둬 홈페이지 캡쳐] 2020.05.04 chk@newspim.com

핀둬둬가 단기내에 기라성같은 타오바오와 징둥을 누르고 중국 시장의 다크호스로 나설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이에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우선 중국 경제 상황과 소비자들의 구매 능력 및 취향 등을 꼽는다. 중국은 개발 도상국이고 대다수 국민들도 중저가 실리적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최근 경제 침체로 한층 더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진곤 주중국 베이징 문화원장은 "중국인들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특성이 강한 국민성을 지니고 있다"며 "행동방식에 있어 그들의 실용주의적인 경향은 여기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소비생활에 있어 유난히 실리와 실속을 중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판둬둬의 맞수인 타오바오와 징둥 플랫폼은 브랜드 상품 판매를 늘렸고 자연히 단가가 비싸졌다. 중국의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이 2019년 1만 달러가 넘었다고 하나 아직도 전국적으로 가난한 국민이 대다수다.

이들에게 있어 타오바오는 점차 비싼 상점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고 가격 매릿이 떨어지면서 하나 둘 구매 플랫품을 떠나기 시작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옮겨가 새로 구매 단추를 누르기 시작한 곳이 바로 핀둬둬다. 판둬둬는 단체 구매나 파격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마음에 뒀던 상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핀둬둬는 웨이핀후이(唯品会)와 쥐메이요우핀(聚美优品) 등 후발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연대해 상품 구색과 가성비를 대폭 개선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가 모바일 쇼핑 앱 제약 코너를 통해 치질 약, 우울증 약, 습진 약, 마스크 등 다양한 약품 및 의료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0.05.04 chk@newspim.com

이런 노력을 통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사이에 핀둬둬는 이전보다 훨씬 더 질좋은 제품을 싸게 파는 곳으로 네티즌들 사이에 확고히 자리매김 했다. 고객들은 눈덩이 처럼 불어났다. 처음에는 3, 4선 지방도시와 농촌 주민들 정도가 주 고객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1,2선 대도시의 중산층 주민들까지 너도 나도 핀둬둬 고객 대열에 가세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에서 20년 동안 화장품 유통사업을 해온 이춘우 카라카라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소비 유통시장이 가격 거품 해소와 실속 위주의 구매가 촉진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소비자들이 전보다 한층 실속있고 실리적인 소비를 추구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핀둬둬가 '우메이자롄(物美价廉, 좋은 물건 싸게)' 이라는 구호를 앞세운 필사적 가격 인하 노력으로 소비자들을 쓸어담자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도 바짝 긴장, '특가판 타오바오' '초특급 공장' 등의 이벤트를 앞세워 고객 이탈을 막는데 주력하고 나섰다.

하지만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한동안 핀둬둬의 돌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핀둬둬는 싸면서도 질좋은 제품, 실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이미 소비자들 의식속에 깊이 각인됐다. 핀둬둬는 박리다매 전략을 통해 가성비 제품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한껏 충족시키고 있다.

지난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겪으면서 세계를 놀라게 한 알리바바의 타오바오가 탄생했듯 코로나19를 거치면서 2020년 에는 핀둬둬가 중국과 세계인이 주목하는 전자상거래 스타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핀둬둬 같은 다크호스 기업이 중국과 세계 전자 상거래 시장 판도에 어떤 판도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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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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