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오는 7월 20일까지 건립지 추가 공모
[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인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지역으로 경상남도가 선정됐다고 10일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지난 2018년 충남권에서 대전시가 선정된 데 이어 두번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8년부터 권역별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센터는 장애아동에게 집중적인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으로, 치료 서비스 외에도 돌봄 등 지역사회 내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또 학교 복귀 지원, 부모·형제교육 등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중 재활병원은 입원병상 30개 이상(낮병동 20병상 이상 별도)을 보유한 병원급 의료기관, 센터는 외래 및 낮병동 20병상 이상의 의원급 의료기관을 말한다. 낮병동은 외래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받을 때 잠시 사용하는 병상을 말한다. 재활치료는 일반 병원 외래 진료보다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임시 병상이 필요하다.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보건복지부] 2020.05.28 unsaid@newspim.com |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창원시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인접 부지에 30병상, 낮병동 20병상 규모로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한다. 병원 운영은 창원경상대학교병원에 위탁할 계획이다. 개원 예정 시기는 2023년이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2022년까지 어린이재활병원 3개소·센터 6개소로 총 9개 의료기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으로, 지난 2018년엔 충남권에서 대전시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사업 지자체로 선정됐다. 2019년엔 전라북도와 강원도가 각각 어린이재활센터 건립사업 지자체로 선정돼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 20일까지 2020년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및 센터 선립사업을 수행할 지자체 3곳을 추가로 공모한다.
구체적으로는 전남권의 남라남도와 광주시 2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병원 건립을 공모해 1개 지자체를 선정하고, 충북권(충청북도)·경북권(대구·경상북도)·강원권(강원도)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선테 건립을 공모해 2개 지자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재활병원은 환자 수가 많고 권역 내 치료비율이 높은 경우로 접근성이 좋은 중심지에 건립돼 소아의 재활거점 기능을 수행한다. 병원 건립이 선정된 자지체는 2022년까지 3년간 지역 수요에 따라 30병상 규모의 병원을 설립해야 한다. 국가는 재활병원 건립비로 총 78억원을 해당 지자체에 지원하게 된다.
재활센터는 환자수와 기존 전문 기관수가 적고 지리적으로 지역 내 이동이 어려운 경우로 외래 중심으로 운영된다. 센터건립에 선정된 지자체는 2021년까지 2년간 외래와 낮병동 중심의 센터를 설립해야 한다. 국비로 지원되는 건립비는 총 36억원이다.
보건복지부는 신청지역에 대해 지역 의료수요 및 접근성 등 건립환경과 사업 운영계획, 민간 어린이 재활병원과의 차별성 등 공익성을 평가해 오는 8월 선정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통해 장애아동과 가족이 함께 살면서 치료받고 지역사회에서의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공공 병원 건립과 함께 기존 민간 의료기관의 어린이재활치료 활성화를 위한 건강보험 수가 시범사업도 올해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어린이 재활치료의 경우 어른보다 필요한 인력 수가 많기 때문에 수가가 같으면 부담이 커진다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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