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에선 경찰의 '목조르기' 등 금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전역으로 번졌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 주요 도시들은 이번 주말을 계기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다시 악회될 것에 우려하고 있다.
미 전역에선 5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11일째 이어졌다.
CNN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등은 이날 오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의 시위는 산발적이고 평화롭게 진행됐지만 플로이드 사망 이후 두번째 주말을 맞는 미 주요 도시에선 과격한 시위 재개와 이로인한 경찰과의 충돌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지역 정부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 정부와 경찰 당국은 이번 주말 동안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과격한 시위가 재연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만반의 대비에 들어갔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지역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 집회. kckim100@newspim.com 2020.06.05. |
특히 뉴욕시의 경우 통금이후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다시 격화되고 있고 경찰이 상황을 통제에 실패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뉴욕주 버펄로 시에선 전날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말을 걸며 다가서는 75세 백인 남성에게 "뒤로 물러서라"고 외치며 손으로 밀쳐 넘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길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고 쓰러진 남성이 움직이지 못한 채 귀에서 피가 흘러나왔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 대원들은 이를 보고도 그대로 지나치는 장면이 온라인 영상을 통해 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공분을 자아냈다.
CNN 방송은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서도 전날 진압 경찰이 비무장 흑인 여성을 과격하게 내팽개치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과도한 경찰력 행사에 대한 반발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이날 경찰이 현장에서 피의자 등에 대해 목누르기 등을 금지하고, 동료의 가혹 행위는 저지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찰 행동 수칙 개정안을 표결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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