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흑인 조지 플로이드(46)를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44)과 함께 사건 현장에 있었던 동료 경찰 3명에 대한 처벌 수위가 3일(현지시간) 높아졌다.
플로이드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의 에이미 클로부셔 연방 상원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데릭 쇼빈에 기존의 '3급 살인'보다 더 무거운 '2급 살인'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료 경찰관들도 기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키스 엘리슨 주 검찰총장도 이날 회견을 통해 플로이드 사건 관련해 쇼빈 등에 대한 혐의를 2급 살인으로 높이고 현장에 함께 현장에 있던 경관들에게도 살인 공모·방조 혐의를 적용한다고 발표한다고 CNN 방송이 전했다.
데릭 쇼빈이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누르며 체포하던 당시 화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쇼빈은 지난 달 25일 플로이드를 체포할 당시 그의 목을 무릎으로 약 9분간 눌러 그를 숨지게한 혐의다. 사법당국의 부검에서도 쇼빈이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질식사시킨 것이 직접 사인으로 밝혀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동료 경관들은 쇼빈의 행위를 제지하지 않고 살인 행위를 방치한 혐의다.
당초 현지 사법당국은 쇼빈만을 3급 살인 혐의 기소했을 뿐 다른 동료 경관들은 기소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사건이 발생한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항의 집회에 나선 시위대들은 "플로이드 살해 관련자들을 모두 처벌하라" "정의 없이 평화도 없다" 등을 외치며 이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해왔다.
CNN 방송에 출연한 한 평론가는 "이는 비로소 이 문제에 대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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