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연상호 감독의 '반도'와 임상수 감독의 '헤븐:행복의 나라로'(가제)가 제73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2067편의 응모작 중 '올해의 초청작(official selection 2020)' 56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한국 영화로는 '반도'와 '헤븐:행복의 나라' 두 편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제73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반도'와 '헤븐:행복의 나라로' 포스터 [사진=NEW·하이브미디어코프] 2020.06.04 jjy333jjy@newspim.com |
'반도'는 연상호 감독의 전작 '부산행'(2016)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으로 4년 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담았다.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연 감독을 "박찬욱, 봉준호를 잇는 한국 대표 감독"이라고 소개하며 "'반도'는 '부산행'의 훌륭한 후속작"이라고 극찬했다.
연 감독은 "'반도'의 장르적 재미와 시의성에 공감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보낸다.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에서 '반도'를 처음 소개한다는 벅찬 기대는 현재 상황에서 불가능하겠지만 어서 전 세계 영화계가 조속히 정상화돼 언젠가 또 한번 그 떨리는 감격의 축제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청작 '헤븐:행복의 나라로'는 우연히 알게 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이 작품을 "저마다 다른 에피소드들의 모든 요소가 있는 매혹적이다. 매우 놀랍고 코미디로도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한편 칸영화제는 당초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영화제를 취소하고 공식 초청작만 발표하기로 했다. 황금종려상, 감독상, 각본상 등 수상작도 선정하지 않으며, 공식 초청작은 베니스, 베를린, 부산 등 국제영화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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