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인종 폭력과 불의 선동하는 목소리 증폭 시키지 않을 것"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스냅챗을 운용하는 스냅은 스냅챗 디스커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콘텐츠를 더 이상 홍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3일(현지시간) 스냅은 성명을 통해 "디스커버를 통해 인종 폭력과 불의를 선동하는 목소리를 증폭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인종적 폭력과 불의는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고, 우리는 미국의 평화, 사랑, 평등, 정의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에반 슈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메모에서 "우리는 인종 폭력을 선동하는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는 계정을 홍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스냅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 플로이드 사망 후 알오넌 폭동 해결과 관련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전이 시작된다"고 말한 지 일주일만에 나온 것이다.
이 발표 이후 스냅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다만, 스냅챗 디스커버리에서 트럼프가 배제된다고 해서 스냅챗에서 완전히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의 계정은 여전히 남아 공개되며 트럼프를 따르려는 사용자들은 여전히 그렇게 할 수 있고 대통령의 게시물을 볼 수 있다.
디스커버리에서 트럼프를 제거하기로 한 스냅의 결정은 지난주 트위터가 사실 확인을 통해 대통령의 트윗 내용을 온건화하기 시작한 것에 뒤이은 것이다. 트위터는 약탈이 총격으로 이어진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서도 "폭력을 미화한다"는 트위터의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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