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문형민 기자 = 메리츠증권은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음달 3차 추가경정예산 통과 후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4% 이상으로 오를 때 한은이 국고채 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8일 보고서를 통해 "금통위가 0.50%로 25bp 기준금리 인하 단행한 것은 마이너스 성장까지 각오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은 총재가 실효하한을 두고 여전히 '여력'은 있다는 뉘앙스로 발언함에 따라 추가인하 기대 자체는 소멸되지 않았다"며 "하반기에도 전염병의 공포가 추가로 확대되고 한은이 제시한 -0.2%보다도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상황에 몰린다면 기준금리가 0.25%까지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애널리스트는 "경제전망 불확실성은 하방 위험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통방문구 결정문에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라는 문구 삭제 등으로 인하 신중성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한은의 '채권매입' 등 다른 통화정책 수단에 대해 그는 "가능성만 제기되고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며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 즉 금리가 오르는 경우에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어 "6월 초 3차 추경 발표 이후 국고10년 금리가 1.4% 이상 상승해야 한은의 매수개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메리츠증권] 2020.05.28 hyung1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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