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의 5월 기업환경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 개선돼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봉쇄조치가 단계적으로 해제됨에 따라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민간경제 연구소 Ifo가 실시한 서베이 결과 5월 기업환경지수가 79.5로 4월의 74.2에서 상승했다. 사전 로이터폴에서 전문가들은 78.3을 예상했다.
[쾰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독일의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가 일부 완화된 가운데, 쾰른 야외수영장 옆 공원에서 주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05.21 gong@newspim.com |
클레멘스 퓌스트 Ifo 소장은 "재앙과도 같은 4월을 보낸 후 독일 기업들의 분위기가 개선됐다"며 "향후 수 개월간 경제 회복 기대감이 상당히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중순부터 시작된 봉쇄조치로 독일은 지난 1분기 2009년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2.2%)을 기록,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보여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졌다.
Ifo의 클라우스 올라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가 2분기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업들은 수출이 예상보다 덜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독일 경제가 터널 끝 빛을 보고 있다"면서도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3%로 제2차 세계대전 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독일 경제가 일러도 내년에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NG의 카스텐 브르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활동 재개와 낙관론 복귀는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안이하게 생각하거나 교만에 빠질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봉쇄조치가 더욱 점진적으로 해제되고 코로나19 2차 확산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긍정적 시나리오에 따르더라도 독일 경제는 2022년 전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