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손경식 회장 접견
손 회장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려면 비슷한 여건 만들어져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25일 국회를 방문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만났다.
손 회장은 주 원내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기업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규제 개선과 제도 지원을 건의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 원내대표를 만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님은 경제 문제에 대해 단체들과 협력을 많이 해 오셨던 분들"이라며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 드리고, 이 분들이 의정활동에 앞장서 일해주게 된 것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예방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5.25 kilroy023@newspim.com |
손 회장은 그러면서 21대 국회에 바라는 점들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포스트 코로나 준비에 나서야 한다"며 "창의와 도전을 위해 규제를 개선해 주십사 하는 것이 첫 번째 건의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경쟁국들에 비해 기업이 과도한 부담을 지고 있는 각종 세제와 경직된 노동법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개선해 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점을 감히 건의 드린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경제인들 역시 고통 분담의 각오로 일하고 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에 노사정이 모여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은 서로 고통을 분담하고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라면서 "일자리를 지키고 기업 투자 활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21대 국회가 적극 나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주 원내대표와 25분여간의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는 대외지향적 사업을 해야 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외국 기업과 경쟁하는 여건이 비슷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법안을 요청했냐'는 질문에는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근로기준법 이야기가 나왔다"며 "근로시간 단축의 제도 자체는 이상적이지만 연구·개발을 많이 해야 하는 나라에서 주 52시간제도로 꽉 묶여있는 것들을 앞으로 풀어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탄력근로제와 관련해서는 "그 문제는 경총과 한국노총이 서로 합의하기로 한 것인데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지 못했다"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손 회장과의 접견 자리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던 우리 경제가 IMF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며 "정부도 전례 없이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적극적 재정확장정책을 펴고 있지만 단기적인 위기 수습은 될지 몰라도 나라 예산을 응급처방으로 주는 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본질적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키우고 투자와 고용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많은 규제에 뒤늦은 지원들로 안타까운 점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말씀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거나 여당을 설득해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생존하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느 ㄴ환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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