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로 갈수록 빠른 경기 회복력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메리츠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를 1800~2250pt로 전망했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복원의 연장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역사상 가장 짧고 굵은 리세션(경기침체)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견제 없는 정책이 시장의 복원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메리츠증권] 2020.05.20 bom224@newspim.com |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이번 위기가 '단기 침체'에 가깝다고 본다. 금융과 실물 간의 괴리가 커진 상황이지만, 경기는 하반기로 갈수록 빠른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대 경기침체기의 주가 경로는 경기침체의 깊이보다는 기간이 좌우했다며, 단기 침체로 끝나는 경우 주가는 평균적으로 6개월 이내에 급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장기 침체의 경우 전고점 회복까지 평균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는 1800~2250pt로 제시한다"며 "핵심은 밸류에이션이다. 하반기는 기업실적 및 경기 개선의 시차 문제로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높게 보이는 착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밸류에이션의 팽창이 먼저 진행되고, 기업 이익과 같은 실물 지표의 개선이 뒤따라 오는 패턴을 예상했다.
그는 이어 "분기별로는 올해 3분기경 경기 저점 인식이 확산되고 기업실적 개선 가시화로 전고점 돌파 시도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4분기는 내년 경기, 기업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을 선반영하며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동선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촉발된 현재의 전세계 경제 위기가 대공황과 미국 금융위기 수준의 장기 침체로 진행된다는 극단적인 비관론과는 선을 긋는다"며 "하반기는 극단적인 비관론에 흔들리기 보다 코로나19 이후 세상을 대비한 투자전략을 준비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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