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0주년 사업추진위, 美에 마스크 50만장 지원
윌키 장관 "고귀한 대의를 위한 지원에 진심어린 감사"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로버트 윌키 미국 보훈부 장관이 한국의 6·25 전쟁 참전용사 마스크 지원에 감사의 뜻을 담은 서한문을 보내왔다.
13일 국가보훈처는 "미국의 유엔참전용사에게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지원했던 마스크에 대해 윌키 장관이 감사 서한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윌키 장관은 서한문에서 "미국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에 마스크 지원에 진심어린 감사를 전한다"며 "우리가 보살펴야 할 참전용사를 위한 고귀한 대의를 향해 함께 손을 잡아줘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지난 8일 트위터에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위해 미국 보훈부에 마스크를 지원해 준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에 감사를 전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C-130 수송기 [사진=국방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앞서 6·25 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미국 등 유엔참전국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 100만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수량은 총 100만장이다. 이 중 전체 참전용사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 50만장, 그 외 21개국에 나머지 50만장을 배분한다.
지난 10일 미국에 전달할 50만장을 실은 공군 수송기가 김해 공군기지를 출발했으며, 12일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미국 외의 국가에 대한 지원은 외교부가 재외공관을 통해 도울 예정이다. 추진위는 "늦어도 5월 중순 경에는 참전국 현지 재외공관에서 유엔참전용사에 물품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마스크 지원 소식을 접한 주한참전국대사관 관계자 및 참전국 현지 한국전 참전협회 등에서도 "유엔참전용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래 전 은혜를 잊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