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중국이 경고 저지" 美中 '코로나 게이트' 불안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늦출 것을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세간의 시선은 미국의 반응에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중국 때리기에 나선 가운데 이번 보도가 이른바 양국의 '코로나 게이트'를 본격화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기념품 가게 앞에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마스크를 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사진 광고물이 서 있다.2020.03.24 [사진=로이터 뉴스핌]

경제 석학들과 주요 외신은 미국과 중국의 신 냉전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연방정보국(BND, Bundesnachrichtendienst)의 문건에서 지난 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WHO에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전세계적인 경고를 늦출 것을 압박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BND의 문건에 따르면 시 주석은 1월21일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로 코로나19와 관련해 논의를 가졌을 때 사람을 통한 바이러스의 감염과 팬데믹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하지 못하도록 저지했다.

이 때문에 주요국은 바이러스 확산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4~6주 가량 잃은 셈이라고 BDN은 판단했다.

중국과 WHO는 보도 내용을 즉각 반박했다. WHO는 트윗과 공식 발표문을 통해 시 주석과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이 1월21일 전화 통화를 한 일이 없었고, 오히려 22일 사람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30페이지 분량의 발표문을 내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시의적절하게 대응했고, 국제 사회에 투명하게 사실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슈피겔의 주말 보도로 인해 중국 책임론이 크게 부각되는 한편 미국과 중국의 관계 악화가 위험 수위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원흉으로 중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우한 실험실에서 시작됐고, 중국의 불투명한 대처에 전세계로 확산됐다는 것.

그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번 사태가 진주만이나 9 ·11 테러보다 심각하다고 주장한 한편 바이러스가 중국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통제할 수 있었다며 수 차례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중국이 투명하게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위험을 알렸다면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대처가 훨씬 매끄러웠을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발현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밝혀 양국 관계의 긴장감을 부추겼다.

코로나19 [사진=로이터 뉴스핌]

경제 석학들은 양국의 마찰 가능성에 강한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 홍콩 뱁티스트 대학의 장 피에르 카베스탄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새로운 형태의 냉전에 돌입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과거 소비에트 연방 시절의 냉전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양국 사이에 지정학적, 경제적 다툼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는 얘기다.

베이징의 싱크탱크인 중국과 세계화 연구센터(CCG)의 왕 후이야오 대표 역시 미국과 중국의 신뢰가 1979년 외교 수립 이후 최악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외신들도 양국의 냉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1차 무역협정으로 일정 부분 진화된 전면전을 재점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세계화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8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국무원 경제 담당 부총리는 전화통화를 갖고 1차 무역 합의를 이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팬데믹 사태 이후 1차 무역협정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며 "합의를 깰 것인지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해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지난 4월 미국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050만개 사라졌고, 제이크루와 니만 마커스 등 주요 기업들이 줄도산 하는 등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 된서리를 맞았다.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1분기 4.8% 역성장한 미국 경제가 2분기 더욱 깊은 침체에 빠져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팬데믹을 앞세워 미국이 중국과 냉전에 돌입할 경우 지구촌 경제와 자산시장에 작지 않은 충격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