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서 '야권 총선평가 토론회' 개최
강원택 "역대급 패배...보수, '변하지 않으면 도태' 메시지 받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6일 "이번 총선에서 야권은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국민들은 (반대로) 야권을 심판하며 호된 질책을 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을 뛰어넘는 야권 재편이 필요하다. 지역이나 이념이나 세대를 뛰어넘는 캐치올파티(catch-all party, 특정한 계급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대표하고자 하는 정당)가 출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상현 무소속 의원. 2019.04.05 yooksa@newspim.com |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권 총선평가 토론회, 4·15 총선 평가와 야권의 향후 과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창조적 파괴를 통해 사고는 유연하게, 정책은 더 유연하게, 그러나 실력은 강한 야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발표에 앞서 "사실 윤상현 의원의 전화를 받고 의아했다"며 "이런 전화는 통합당에서 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당 차원의 연락은 없었고 윤 의원이 개인적으로 마련했다고 해서 의아했다"고 말해 내홍에 빠진 통합당을 질타했다.
강 교수는 이어 "상황이 이렇다면 당 차원에서 위기감을 갖고 패배를 분석하고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선거 끝난지 2주가 넘었는데 그런 형태의 모임이 이뤄지지 않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매우 특별하다. 젊은 친구들이 많이 쓰는 용어로 역대급 결과"라며 "지금까지 민주화 운동 이후 보수가 이렇게 적은 의석이 된 것은 최초"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굉장히 큰 의미다. 과거 노무현 탄핵 역풍이 불어도 120석 정도는 유지하는 정당이라고 생각했다"며 "매우 조용하게 치러진 선거에서 이 정도 결과는 '보수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시대적 변화에 더 이상 따르지 않으면 이제 정치세력으로서 도태될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강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고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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