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 0.07% 하락..."재건축 단지 급매 증가"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압승한 뒤, 재건축 단지에서 급매물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감정원이 29일 발표한 '4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7% 하락해 전주(-0.0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월 넷째 주 0.02% 하락한 뒤 5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4·15 총선 결과에 따른 안정화 정책 에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축 등으로 관망세가 깊어지고 있다"며 "재건축 단지와 고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2020.04.29 sun90@newspim.com |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1% 하락해 지난주(-0.19%)보다 하락폭이 늘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0.29%, 0.27% 하락했고,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17%, 0.05% 내렸다. 특히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배제 기한인 6월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급매가 늘었다. 영등포구(-0.03%)와 양천구(-0.06%)도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 14개 자치구도 0.02% 내리면서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마포구(-0.06%)와 용산구(-0.05%), 성동구(-0.02%) 등 인기 지역은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노원구(-0.02%_도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내렸다.
반면 인천은 이번 주 0.24% 올라 전주(0.23%)보다 상승폭이 늘었다. 부평구(0.34%)와 남동구(0.29%)는 정비사업 호재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구와 연수구도 각각 0.27%, 0.21% 올랐다.
경기 지역에서는 성남 수정구가 정비사업 기대감 등으로 0.46% 올랐다. 수원 팔달구도 신분당선 연장과 인덕원선 등 교통호재로 0.39% 상승했다. 안산시와 광명시는 서부간선도로, 신안산선 등 영향으로 각각 0.40%, 0.17% 올랐다.
지방을 보면 대전은 이번 주 0.09%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종은 지난 주 0.06%에서 이번 주 0.04%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대구(-0.03%)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 0.021% 올라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 14개구(0.00%)는 이번 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북 전체 보합 전환은 지난해 7월 둘째 주 이후 42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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