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장 포함 최장 10시간 동안 거래 가능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신규 도입한 미국주식 거래시간 연장 서비스를 활용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며 서비스 이후 장전 및 시간외거래 누적 거래대금이 지난 22일 5000만달러(약 618억원)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미국주식 투자자들이 실적발표에 발 빠르게 대응해 추가 수익 창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5월 선제적으로 시간외거래 서비스 1시간을 도입했다. 장전 거래시간도 2시간 30분으로 1시간 추가 연장했다. 이에 고객들은 6시간 30분 동안 열리는 정규장을 포함해 국내시간 기준으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총 10시간 동안 미국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신규 도입한 미국주식 거래시간 연장 서비스를 활용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며 서비스 이후 장전 및 시간외거래 누적 거래대금이 지난 22일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유안타증권 제공] |
국내투자자들의 미국주식 거래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유안타증권이 신규 도입한 거래시간을 활용하는 고객들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거래시간 연장서비스 이후 정규장 이외 장전 및 시간외거래 누적 거래대금이 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고객들의 해당 거래시간 활용 방식도 다양했다. 거래빈도가 높은 종목과 매매패턴을 분석한 결과 지수 및 원자재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실적발표가 임박한 개별종목 거래가 주를 이뤘다. 장이 급변할 때 기보유 주식을 크게 늘리거나 줄여 수익기회를 모색하거나 위험을 회피하는 패턴도 감지됐다.
지수 및 원자재 ETF를 주로 거래한 고객들의 경우 해외선물의 위탁증거금 제도와 일일정산 등의 불편함 때문에 이와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2배∙3배 레버리지 ETF를 정규장 이외에 연장된 장전 거래 및 시간외거래로도 거래할 수 있었다.
실적발표에 포커스를 맞춘 고객들은 미국주식 실적발표 일정을 참고해 발표 직전 매수하고 직후 매도하는 매매전략으로 추가 수익창출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근 한 달간 개장 전 보유주식을 매도하거나, 개장 전부터 하락한 주식을 앞서 매수하는 매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 세계 확산과 원유가격 폭락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를 회피하기 위한 대응의 일환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3월 들어 변동성이 크게 증대되면서 장전 거래 및 시간외거래 규모가 1700만달러(약 210억원)로 급증했다.
전진호 유안타증권 디지털솔루션본부장은 "미국주식 거래시간 연장 서비스가 추가 수익창출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증시 급변 시기에 선제적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등 매매전략 다양화에 기여하고 있음이 입증됐다"며 "글로벌 증시가 큰 변동을 겪고 있는 지금 더 많은 미국주식 투자자들이 연장된 거래시간을 상황에 맞게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툴로써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