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팔리, 유럽 5개국서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시장점유율 높아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의 판매량과 매출이 늘어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지역 제품 3종의 올 1분기 유럽 매출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 유럽 지역 판매사인 바이오젠은 22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지난해 유럽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총 2억1880만달러(약 267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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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
제품별로 살펴보면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의 1분기 매출은 1억3350만달러(약 16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가 늘었다. 베네팔리는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는 5개 국가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엔브렐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올 1분기 매출은 6160만달러(약 75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73%가 증가했고, 같은 기간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2370만달러(약 2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가 늘어났다.
이로써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제품 매출은 처음으로 2억달러(약 2400억원)을 넘겼다. 각 제품별 매출도 모두 전년동기 및 직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임랄디는 전년 동기대비 제품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를 포함한 전체 유럽 아달리무맙 성분 의약품에서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제품의 판매량과 매출을 확대했다. 안정적 제품 공급 체계 확보를 위해 의약품 재고 관리 수준을 높이고, 공급망을 다각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여러 대외적 여건 속에서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으며, 환자들이 적기에 처방받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