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주가, 올들어 21% 넘게 하락.. 1년새 26% 하락률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달 들어 코카콜라의 전 세계 매출이 25% 급감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초기에는 일부 사재기로 수혜를 받기도 했지만 이후 각국 정부가 질병 확산 방지 대응으로 술집과 식당 문을 닫게 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코카콜라. [사진=블룸버그] |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4월 1일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까지 코카콜라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대로 증가했는데 코로나19로 영화관, 경기장, 식당, 바 등 외부시설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매출에 직격탄이 된 것이다. 코카콜라가 집 외 외부시설에서 얻는 매출은 전체의 약 50%를 차지한다.
코로나19로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코카콜라 제품도 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이자 최고경영자는 점차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면서 미닛메이드 오렌지 주스 매출은 증가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은 여전히 일부 자사 사업 부문에 "심각한"(profound) 압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퀸시 회장은 이번 사태가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글로벌 경제가 언제 정상으로 돌아올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했다. 또 싱가포르와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이 2차 이동제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존 머피 코카콜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으로 불필요한 사업 부문 운영비를 줄일 방침이라고 알렸다.
코카콜라가 2018년 39억유로에 인수한 커피 체인 코스타 커피는 약 1만6000명의 바리스타를 임시 해고하기도 했다.
코카콜라는 외식업계 영업중단으로 인한 실적 타격을 지금은 수치화하기 어렵다면서 2분기에 윤곽이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날 코카콜라 주가는 5% 가량 하락한 223.72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21.24% 하락하며 최근 1년 26% 하락률을 기록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