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COVID-19) 대처와 관련, '소신 발언'을 해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0일(현지시간) 경제 활동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하면 경제 회복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 시위대를 통해 일부 주지사들을 압박하려는 트럼프 대통렁에게도 일침을 놓은 셈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 ABC 방송에 출연, 봉쇄 해제 촉구 시위와 관련해 현재 상황이 경제적 관점에선 손해가 될 수도 있지만 성급한 경제 활동 재개는 오히려 더 큰 손해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우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대로 통제할 수 없다면, 실질적인 경제 회복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밖에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연방 정부의 3단계 재개 방침을 따르는 것은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맞불(역효과)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경제 활동 재개 결정은 "주지사에게 일임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지지자들에겐 경제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도록 부추겨 논란을 빚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미네소타를 해방하라!" "미시건을 해방하라!" "버지니아를 해방하라. 수정헌법 2조를 구하라!"라며 주지사들에 맞선 시위에 나서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서는 "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우리의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앤소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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