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타락한 생활에 젖은 각종 유흥시설 운영 중"
한국 정부·정당 아닌 지역 비판은 이례적으로 평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구민(태영호) 국회의원 당선자를 배출한 서울시 강남구에 대해 "부패의 소굴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의 외부 선전매체인 '아리랑 메아리'는 17일 "서울시 강남구 일대가 부패의 소굴로 전락된 것과 관련해 각계층의 조소와 비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소감을 밝히는 도중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다. 2020.04.16 leehs@newspim.com |
매체는 "부자들과 특권층이 많이 살고 있어 '서울보통시 강남특별구'로 불리우는 이 곳"이라고 강남구를 소개하면서 "부패타락한 생활에 물 젖은 자들이 우글거리는 각종 유흥시설과 유곽들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고 힐난했다.
매체는 또 "이런 곳에서는 부유층들이 공개적으로 도박을 하거나 마약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지 경찰들도 그들의 눈치를 보며 외면하는 정도"라며 "4년 전 남조선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박근혜, 최순실 추문사건'의 주범인 최순실도 이 곳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특권층 족속들과 박근혜를 쥐고 흔들었다"고 조롱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국 정부나 정당이 아닌 특정지역을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태구민(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는 지난 4·15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 지역에 출마,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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