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시총도 1조1000억달러 웃돌아
'아마존 프라임'과 '클라우드 시장 수요 확대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특수를 누리고 있어 당분간 랠리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30분(미 동부시간) 아마존 주가는 전일보다 3.26% 오른 2239.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264.83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2월에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170.22를 웃돌았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1조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로나19 위기,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집에 머무르라는 명령 등으로 인해 전 세계 사람들은 실제 상점에 가서 쇼핑하지 않거나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물품을 배송해주는 아마존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또 최근 아마존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물류와 배송 직원으로 17만5000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코로나19 위기가 마무리 되더라도 아마존은 위기 기간에 충성심 있는 고객들을 계속 보유할 수도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식료품점과 쇼핑몰과 같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가 다시 활기를 찾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온라인 주문과 배송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유료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미국 투자 정보 제공업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도 코로나19 이후 30%의 식당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하며 아마존의 식품 유통 부문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시장에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다. 아마존은 2019년 4분기 기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33%에 달한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미국 내 최대 피해 지역인 워싱턴주에서는 인터넷 트래픽이 40% 증가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최근 '코로나19를 이길 기업 12개'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종목에 아마존이 포함됐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