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하아 하아' 안철수의 숨소리…기자가 함께 뛰었습니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10일 22:18

최종수정 : 2020년04월11일 08:18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국토대종주 동행
발톱·인대 부상에도 강행군…부상방지에 최선
시민, 창문 열고 응원의 메시지 전달…같이 뛰기도

[세종=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하아, 하아, 솔직하게 정말 힘들고 포기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국민들을 위해 기어서라도 끝까지 완주하겠습니다."

국토대종주를 펼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솔직한 심정이다. 지난 1일 전남 여수를 기점으로 국토대종주에 나선 안 대표는 9일까지 세종시지방자치회관까지 총 279.01km를 달렸다.

안 대표는 10일 세종시지방자치회관을 시작으로 충남 농원태하가든까지 총 31.7km를 더 달린다. 이날 뉴스핌은 안 대표와 함께 국토대종주를 펼치며 안 대표의 숨소리를 직접 들어봤다.

[세종=뉴스핌] 이형석 기자 =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국토대종주 10일차를 맞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김태훈 기자(가운데)와 함께 10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시지방자치회관에서 충남농원태하가든으로 달리기를 하고 있다. 2020.04.10 leehs@newspim.com

함께 달리던 중 많은 시민들이 안 대표를 알아보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지나가던 차량들은 속도를 줄이고 창문을 내려 "화이팅!"이라고 격려했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반대편에서는 경적을 울리며 응원했다.

국토대종주에는 안 대표의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함께했다. 김 교수는 마라톤 과정 중 기자에게 "힘들지 않나.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김 교수는 안 대표와 지금까지 마라톤을 함께 해왔지만, 항상 첫 스타트가 힘들다고 한다. 그는 "매번 첫 5km가 가장 힘들다"며 "5km를 넘어가면 조금 괜찮아진다. 그러나 힘든 것은 마찬가지"라고 웃어보였다.

세종시내에 들어서자 길거리 시민들은 양팔을 벌리고 안 대표를 환영했다. "안 대표님 멋져요!"라며 엄지를 치켜세우던 시민들은 안 대표와 같이 뛰기도 했다.

마라톤을 이어가던 중 당원들도 눈에 띄었다. 국민의당의 상징인 주황색 점퍼를 입고 플랜카드를 든 당원들은 안 대표가 지나가자 주먹인사를 나누며 응원의 힘을 불어넣었다.

[세종=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배우자 김미경 교수가 10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시지방자치회관에서 충남농원태하가든으로 달리며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0 leehs@newspim.com

10일 동안 국토대종주를 펼친 안 대표의 몸 상태는 엉망이었다. 달리기를 펼치던 도중 돌뿌리에 걸려 오른쪽 엄지발가락 발톱은 빠지기 직전이었다. 또 인대 역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달리기를 잠시 멈춘 안 대표는 오른쪽 발을 절뚝이며 응급처치에 나섰다.

안 대표의 양쪽 종아리에는 테이핑이 감겨 있었고, 왼쪽 다리는 부어있었다. 그는 "발톱은 이제 곧 빠질 것"이라며 "왼쪽 종아리가 심각하게 부었다. 지금까지 7번의 마라톤(42.195km) 가량을 뛰었는데 부상이 계속해서 누적되고 있다. 앞으로 100km 정도 남았는데, 지금까지 달려온 300km 보다 훨씬 힘들 것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기어서라도 꼭 완주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측 관계자는 "안 대표가 '발톱이 곧 빠질 것'이라고 하셨는데, 발톱으로 인해 다리 전체에 문제가 생긴 상황이다"며 "또 마라톤을 이어오면서 도로상황이 안 좋은 곳도 많았다. 그렇다 보니 마라톤 과정에서 부상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안 대표의 몸 상태는 엉망이었다. 안 대표의 체력을 담당하는 트레이너는 "안 대표의 체력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솔직하게 이쯤에서 포기하는 것이 맞지만, 안 대표의 의지가 워낙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핌] 이형석 기자 =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국토대종주 10일차를 맞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세종시 어진동 세종시지방자치회관에서 충남농원태하가든으로 이동하는 도중 휴식을 취하고 있다. 안 대표의 왼발에 멍이 들어 있다. 2020.04.10 leehs@newspim.com

한편 이날은 4·15 총선 사전투표 날이다. 안 대표는 휴식 중 기자에게 "18세 유권자 분들이 냉정하게 사실에 기반해서 포퓰리즘을 이용해서 미세대에게 빚을 떠넘기는 정당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며 "자신있게 말씀드린다. 저는 미래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포퓰리즘에 단호하게 반대하다. 이 사실을 18세 유권자들도 알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총선 이후 행보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오로지 총선만을 바라볼 뿐이다. 기득권 거대 양당은 살찐 돼지들이다. 이들은 더 배가 부른다면 잠만 자고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을 막기 위해 온 몸을 던져서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당이 21대 국회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 우리나라는 망하는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현장에서 직접 보면 지나가는 차량들, 시민분들이 격려해주신다. 또 이 마라톤이 온라인 생중계 되고 있다"며 "저희들은 전국 전당투표를 한다. 그래서 이 함께 뛰는 마라톤의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