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공동선언 연장선장
고의나 중과실 아닐 경우 금융사 및 임직원 면책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금융권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사측은 경영평가(KPI)를 유보하거나 완화하고, 노측은 특별연장근로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6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코로나19가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 하에 지난 2월28일 금융노사 공동선언에 이어 금융당국도 함께 공동선언에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왼쪽부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박홍배 위원장,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김태영 회장(은행연합회장), 금융감독원 윤석헌 원장이 6일(월) 서울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2020.04.06 milpark@newspim.com |
이번 공동선언은 보다 내용이 강화됐다. 금융노조는 지원업무 폭증에 대비해 특별연장근로 예외 허용, 유연근무제 도입 및 활용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고, 사용자측은 한시적으로 임직원 경영평가를 유보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피해 지원 과정에서의 면책 방침을 재확인해줬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3.6. 중앙 노사정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을 발표한 이후, 금융 산업에서 의미가 큰 후속 합의가 도출됐다"며 "금융노사가 주도적으로 뜻을 모아준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에 한걸음 더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금융 노사정이 사회적 책임 실천과 금융소비자 감염 방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함으로써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은 "우리 금융 노사정이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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