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중대본 회의 개최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보다 확실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2주간 실시됐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4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앞으로 일정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방안에 대해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3 dlsgur9757@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크게 줄었고 교회와 어린이집과 같은 밀집시설의 감염이 크게 확산되지 않은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국내 감염은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그는 "유학생 등의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국내 감염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으며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수도권의 감염추세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더욱이 전세계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해외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막대한 희생과 비용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은 절대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여기서 느슨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앞으로 일정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방역과 의료전문가들의 의견과 지역사회의 의견도 다르지 않다"며 "감염 후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이 낫고 감당할 수 없는 혼란보다는 인내하고 비용을 감수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총리는 "힘들더라도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을 찾는 가장 빠른 길일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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