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지난해 7월 국내 첫 서비스 개시
SBI저축은행, 하나은행과 협력 통해 본격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규제 완화와 함께 국내 저축은행들이 연간 20조원 규모의 해외 송금 서비스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아직은 시장 진입 초기 단계지만, 신사업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해외송금 시장 규모는 5년만에 두 배 가까이 급성장중이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건당 5000달러, 동일인당 연간 누계 5만달러 범위에서 해외송·수금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해외송금시장 규모는 2015년 87억2000만달러(약 10조1003억원)에서 2018년 134억달러(약 15조5185억원)로 3년 만에 50% 넘게 증가했다. 유학생 송금수요 증가와 함께 체류 외국인의 모국송금 급증이 가장 큰 요인이다. 업계에선 수 년내 20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완화와 함께 지난해 7월 웰컴저축은행은 국내 저축은행중 처음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개시했다. 전 세계 16개국으로 1건당 최대 500만원(USD기준 1건 5000달러, 연간 5만 달러)까지 수수료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해외송금 서비스 이벤트 [사진=웰컴저축은행] 2020.04.03 tack@newspim.com |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신뢰, 신속, 정확, 3박자가 맞닿은 웰컴디지털뱅크 해외송금서비스로 빠르고 정확하게 해외로 송금 가능하다"며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외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해외송금 서비스 첫 이용 고객 및 친구에게 추천 시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모바일 뱅킹 플랫폼 '웰뱅(웰컴디지털뱅크)'에서 해외송금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친구에게 이를 추천해 친구가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1만원을 지급 받는 이벤트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하나은행과 손잡고 해외송금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과 업무 협약을 맺고 해외송금 서비스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SBI저축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편하게 해외 송금할 수 있는 'Hana EZ' 앱 기반 해외송금과 하나은행의 대표적 모바일 환전 서비스인 '환전지갑'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이자 수익외 수수료 수익을 거둘수 있는 해외송금 시장은 저축은행들에겐 블루오션중 하나"라며 "IT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는 초기 투자 비용을 감안할때 시중은행이나 카드사들과의 협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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