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황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추가대책"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외교부는 일본의 한국 전 지역 대상 감염증 위험정보 수준 상향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지난 29일 외교 경로를 통해 관련 내용을 사전 통보해왔고, 전 세계적 감염 확대 추세에서 조치를 취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며 "일본이 통보할 때 유감의 뜻을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나리타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9일 일본 나리타공항 검역대에서 보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한국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을 체크하고 있다. 2020.03.09 goldendog@newspim.com |
일본은 이날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동, 중국 등 49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감염증 위험정보를 '도항(방문) 중지 권고'인 3단계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3단계 경보가 내려지지 않은 나머지 전 세계 국가·지역에는 '불필요하고 긴급하지 않은 도항 자제'에 해당하는 2단계 경보를 내렸다.
일본은 감염증 위험정보 격상에 이어 이르면 오는 4월 1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한국을 포함한 49개 국가·지역에 대한 입국 거부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역내 협력과 별개로 일본의 한국 대상 입국 금지 조치의 조속한 해제를 일본 정부에 지속해서 촉구해 나가고자 한다"며 "일본 내 감염 확산 상황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 대책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해외 입국자 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간 자가 또는 시설 격리를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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