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2M' 준회원→3위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노선 20개→27개로 확대…미주 5개·중동 2개↑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현대상선이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본격 개시한다. 오는 4월 1일부터는 동서항로 7개 노선을 확대 운항하고 주간 선복량도 두 자릿수 이상 늘릴 전망이다.
3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대상선 주식회사는 신(新) 해운동맹 체제인 '디 얼라이언스'와의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기존에 준회원 자격으로 가입돼있던 세계최대 해운동맹인 '2M'과 결별하고 보다 나은 조건으로 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2019.11.14 tack@newspim.com |
HMM은 해운재건 정책에 따른 정부 지원으로 작년 6월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사로 가입했다. 이에 따라 HMM은 오는 4월 1일부터 디 얼라이언스의 기존 회원사인 하팍로이드(독일)와 오엔이(일본), 양밍(대만) 등 3사와 함께 화주들에게 확대된 서비스를 향후 10년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HMM은 현재 2M 체제 내에서 총 20개 노선(미주 11개·유럽 8개·중동 1개)을 운행하고 있으나,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하면서 운항 노선을 7개(미주 5개·중동 2개) 확대하기로 했다. 디 얼라이언스 전체노선 33개 중에서는 약 27개 노선을 운항할 전망이다.
또 주간 선복량(배에 실을수 있는 화물의 총량)도 11.3% 증가한 4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늘어났다. 특히 구주항로는 그간 HMM 보유 선박 없이 타 선사의 선복을 매입해 서비스했으나, 4월 말부터는 2018년 9월에 발주한 2만4000TEU급 초대형선 12척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HMM은 지난 2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에이치엠엠(HMM) 주식회사'로 변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명 변경은 1983년 9월 1일 이후 37년 만이다. 변경된 사명은 법원등기 절차를 진행 중이며 4월 1일 자체 사명선포식을 개최해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현대상선이 디 얼라이언스 체제와 협력을 본격화하는 것은 우리 선사가 세계적인 해운선사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됐다는 의미"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해운선사들이 건실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