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비상 상황실 가동… 상황별·단계별 대응방안 수립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배재훈 HMM(전 현대상선) 사장은 29일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수요 측면의 변화는 예측불허의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기대응 프로그램을 가동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더욱 민첩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나아가자"고 말했다.
배 사장은 이날 국내외 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각국의 경제가 회복의 길에 들어설 때, 새롭게 생기는 시장과 기회를 누가 선점하는 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코로나19 대응 비상 상황실에서 배재훈 HMM 사장(가운데)이 임원들과 함께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HMM] 2020.03.29 iamkym@newspim.com |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수십년 동안 국가와 기업이 쌓아온 힘의 균형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배 사장은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시련을 극복해 온 HMM 고유의 DNA를 지니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해 나아간다면 더욱 강한 체질과 경쟁력을 지닌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MM은 현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 상황 시 전사차원에서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각 상황,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했다.
특히 지난 24일부터 '코로나19 대응 비상 상황실'을 설치해 주요 경제 지표, 국가별 코로나19 대응 현황, 해운시장 및 경쟁사 동향, 시나리오별 예상 영향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비상 상황실은 배 사장을 비롯해 각 사업별 총괄·본부장·실장 등으로 구성됐다. 유가, 환율 등 세계 경제 지표와 실물경제 상황 진단은 물론 지역·항로별 물동량 현황 등 회사 손익 예측과 대응책을 강구하는 기구이다.
아울러 HMM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국내 임직원 희망자 재택근무 및 시차출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전 지역에서 근무하는 모든 임직원들도 전원 재택, 필수 인원 외 재택, 2교대 재택근무 등을 현지 상황에 맞춰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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