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질문에는 "아직 구체적인 안 오지 않아 설명 어렵다"
황교안, 40조원 코로나 채권 발행 위기대응 국민 지원 제안에 답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40조원 규모의 국민채 발행 제안과 관련해 "엄중한 경제 상황인 만큼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누가 제안을 해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주 황 대표가 제안한 40조 원 규모의 국민채권 발행 제안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추가 발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주에는 황 대표의 제안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면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사진=황교안 선거 캠프] 2020.03.26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야당이라도 좋은 제안을 해오면 검토한다"며 "밀고 당기기는 하지 않는다. 지금은 밀고 당기고 할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황 대표가 40조원 국민 채권 말씀을 했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을 요청한 것인데 아직도 구체적인 안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앞선 22일 "코로나 채권 발행을 통한 40조원 규모의 위기 대응 국민 지원을 제안한다"면서 "재원 조달책도 없이 무조건 퍼주고 보자는 책임 없는 정치로 재정마저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재정 투입을 통해 극복하려 하는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으로 채권 발행을 통해 민간의 부동자금을 흡수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후 황 대표는 자신의 40조원 규모 채권 발행에 대해 문 대통령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관련 협의체가 마련되면 전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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