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문화공원' 조성에서 계획 변경
최고 11층 규모...사업비 600억 투입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시가 중구 남대문로5가에 '복지 컨트롤타워' 기능을 담당하는 공공청사 건립을 추진한다. 이 부지는 애초 문화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복지 취약계층에 필요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계획을 변경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남대문로5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의 주민 공람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시작한 공람은 내달 18일까지 진행한다. 시는 5월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정비계획 변경을 결정해 고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남대문로5가구역 공공복합시설 조성사업 위치도 [자료=서울시 제공] 2020.03.26 sun90@newspim.com |
서울시는 남대문로5가 255번지 1576.2㎡ 일대에 문화공원 대신 지하3층~지상11층, 연면적 1만4000㎡ 규모의 공공청사를 지을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600억원. 착공은 내년 6월을 목표로 한다.
이 건물에는 노인·여성·어린이 등 복지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 곳곳에 흩어진 복지 지원 기능을 한 곳에 모아 통합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서울로 7017과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새 청사에 입주할 구체적인 시설들은 향후 검토 과정을 거친 뒤 결정된다. ▲복지정보시스템 구축·운영 공간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 ▲거점형 키움센터(돌봄) ▲서울로 7017 전시관 ▲서울역 도시재생지원센터 등이 최근 실시한 공공청사 공간수요 조사에 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원하는 복지 기능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마련하기 위해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복지 서비스 향상뿐만 아니라 인근 서울로7017과 연계한 도시재생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대문로5가 일대에선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SG빌딩 준공은 오는 6월 예정돼 있다. 지하 8층∼지상 28층, 연면적 12만5372㎡ 규모로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양동 도시 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 계획 변경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양동 재개발 구역 정비 계획 변경안은 기존 '전면 철거방식'에서 '소단위 정비형' 방식으로 개발방식을 변경했다. 공연장·전시장 등 도심 내 업무 종사자를 위한 아동 관련 시설, 도심 관광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소규모 호텔 등'이 권장 용도로 제시했다. 그러나 주거 공급 관련 내용은 빠져 인근 쪽방촌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 청사와 연계한 임대주택 등 주거 공급과 관련해 "현재까지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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