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량지수, 전년동월대비 11.4% 오른 104.74
수입물량지수, 상승세 전환...전년동월비 1.5% 오른 98.04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수출입 무역지수가 상승전환된 가운데 교역조건은 2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및 관련 부품의 거래는 활발해진 한편, 코로나19 확산세로 자동차와 섬유 등은 타격을 받았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1.4% 상승한 104.7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월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자료=한국은행] |
지난달 하락했던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5% 오른 98.04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30.5%), 석탄및석유제품(11.8%)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는 전년동월비 5.0% 하락했다. 지난달 아시아 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국과 국내 공장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자동차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수출금액지수는 1년전보다 3.4% 오른 97.49를 기록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상승에 힘입어 15개월만에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년전에 비해 1.5% 오른 98.04를 나타냈다.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18.7%), 석탄및석유제품(35.5%)이 전년동월대비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광산품과 제1차금속제품은 각각 8.3%, 8.9% 내렸다. 전기장비도 10.4%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0.1% 오른 102.46으로 10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광산품과 제1차금속제품은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가 올랐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전자및 광학기기 중 반도체 수출 물량과 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 후공정을 위한 일부부품의 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광산품은 코로나19로 물동량이 줄어들자 수입금액과 물량이 모두 줄었다. 섬유제품에 대한 수요 저하가 예측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7.2%)이 수입가격(-1.4%)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년동월대비 5.8%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5.8%)가 하락했으나 수출물량지수(11.4%)가 상승하여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