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 문의 있지만…물자 수송계획, 북과의 합의서 없어"
"통일부가 대북지원 막는다는 주장 이해 힘들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통일부는 국내 민간단체들의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 계획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대체로 물자 수송 계획이나 북측과의 합의서 등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지원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민간단체에서 문의는 들어오고 있으나 구체적인 요건을 갖춘 단계로는 진전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noh@newspim.com |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북한과 교류협력을 하고자 하는 민간단체는 ▲북측과의 합의서 체결 ▲재원 마련 ▲구체적인 물자 확보 및 수송계획 ▲분배 투명성 확보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을 막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힘든 주장"이라며 "통일부는 대북 보건 협력에 대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요건만 갖추면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북한이 4월 개최를 예고한 최고인민회의와 관련 "코로나19 상황이 정리됐는지는 추정하기 힘들고 북한 당국의 발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를 다음 달 10일 평양에서 열겠다고 21일 밝혔다. 수백 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정치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낮다는 북한 당국의 자신감 표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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