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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4월 6일 개학 준비하지만...안전성 검토한 뒤 최종 결정"

기사입력 : 2020년03월23일 20:18

최종수정 : 2020년03월24일 08:18

문대통령, 유 장관에 개학 앞둔 학교 방역준비 점검 지시
교육부 "확진 추세·통제 여부 검토해 적절한 시기에 결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부가 오는 4월 6일 개학을 염두에 두고 마스크 등 방역물품 비축 등 준비에 들어갔다. 일단 예정대로 내달 초 학교 수업일정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개학일의 최종 결정에 대해서는 여지를 뒀다. 교육부 등 정부는 코로나19 확산과 충분히 통제 가능한지 여부 등을 따져 적절한 시점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만약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지역 내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하다면 내달 초 개학 일정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특별보고를 받고 개학을 앞둔 학교 내 방역 준비상황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kilroy023@newspim.com

이날 보고에서는 지난 17일 2주 간 초중고 개학의 추가 연기 발표 이후 학습 지원을 위한 원격 교육 지원 상황,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한 긴급 돌봄 상황과 함께 개학 준비 상황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유 부총리는 내달 6일 개학 여부에 대해 "지역별 일별 확진자 발생 추이, 현 의료체계상 학교 내 감염증 발생 추이에 따른 통제 가능성, 학교 내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방역 물품 및 대응 매뉴얼 등 단위 학교의 개학 준비 상황을 판단해 4월 6일 이전 적절한 시점에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개학 전 학교 내 마스크 비축 문제와 관련해 "개학 시 시도교육청 별로 학생 1인당 면마스크 2매 이상 보급을 추진하고 유증상자와 의사 환자, 확진자 발생 시 사용을 위해 보건용 공적 마스크 물량을 확보해 개학시점까지 단계적 비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학교 내 마스크 사용기준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친 후 중대본 보고 후 최종결정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학 연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전국 학교의 개학일을 당초 3월 23일에서 4월 6일로 2주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2020.03.17 leehs@newspim.com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학교 현장에서의 마스크 사용기준을 학부모 및 학생·교사들에게 충분히 안내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개학일 직전 직후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검토와 대비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관심을 끌었던 9월 신학기에 대해서는 "현재 개학시기와 관련해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입자 중에 학생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부가 여가부와 함께 청소년 대상 성감수성 교육 강화 방침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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