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사상 초유 4월 개학에...맞벌이 부부 '베이비시터 구하기' 전쟁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14:28

최종수정 : 2020년03월18일 14:28

이용료 월 200만원 → 280만원 '껑충'
웃돈 주더라도 '베이비시터 모시기'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확정되면서 맞벌이 부부들이 육아를 도와주는 '베이비시터 구하기'에 진땀을 빼고 있다. 베이비시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용요금이 하루만에 기존보다 20%넘게 올라 맞벌이 부부들은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18일 베이비시터 채용 커뮤니티에는 전날부터 '주5일, 종일 베이비시터를 구한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은 '급구(급하게 구함)' 표시를 한 채 '채용 당일부터 근무가 가능한 사람'을 구하는 내용이다. 지난 16일 기준 하루 37개의 채용 글이 올라왔으나 이날은 오전에만 27개의 채용 공고가 게시된 상태였다.

18일 오전 베이비시터 구인구직 커뮤니티에 올라온 구인공고. [사진=시터넷]

베이비시터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서비스 이용요금도 시시각각 오르고 있다. 베이비시터 이용요금 시세는 지난 16일 기준 시급 1만원, 주5일 종일 돌봄 200만원 수준이었으나 이날은 시급이 1만2000원~5000원, 종일 돌봄 280~300만원 사이로 훌쩍 오른 상태였다.

5살 아이를 둔 직장인 최모(39) 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부 발표를 기다리다 급하게 베이비시터를 구하게 됐는데, 이용요금이 너무 올라 도저히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4월 개학까지 전업주부인 아내 친구가 돌봐주는 대신 월 200만원을 주기로 했다"고 토로했다.

1~2주만 아이를 돌봐주는 '단기 베이비시터'는 더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월 개학일까지만 베이비시터를 이용하려는 맞벌이 부부들은 많은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2주 단기 베이비시터의 경우, 종일 돌봄 기준 월급여가 100만원 수준에서 이날 최대 140만원까지 뛰었다. 한 이용자는 커뮤니티에서 "오늘(18일)부터 근무하면 월급여 기본 280만원에 협의 후 +@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교포나 동남아 국적 베이비시터도 상관없다'는 내용의 채용 공고도 눈에 띄었다. 이전에는 대부분 '교포나 동남아 국적은 사절한다', '한국인만 고용' 등 조건을 붙여 베이비시터를 구했다. 정부 발표 이후 하루만에 웃돈을 얹어도 베이비시터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맞벌이 부부들이 이제는 한국인, 외국인 구분없이 채용에 나선 것이다.

3살, 4살 아이를 둔 직장인 최모(38) 씨는 "베이비시터를 구하지 못해 이번주는 아내와 돌아가면서 회사에 연차를 내고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며 "당장 다음주부터 걱정인데 지금은 평소보다 돈을 더 준다고 해도 구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앞서 교육부는 23일로 예정했던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4월 6일로 2주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