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체류 길어지면 지역 봉사활동 참여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코이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월드프렌즈코리아 봉사단을 포함한 파견인력을 일시귀국시킨다고 19일 밝혔다.
코이카는 개발도상국 42개국에 월드프렌즈코리아 코이카 봉사단, 중장기 자문단, 다자협력전문가(KMCO), 코이카-UNV 대학생 봉사단, 글로벌협력의사 등 1457명을 파견중이다.
경기도 성남시 소재 코이카 연수센터 전경. [사진 = 코이카] |
44개국에 파견된 코이카 해외사무소 직원, 봉사단 코디네이터, 개발협력 코디네이터, 영프로페셔널(청년인턴) 등의 필수인력은 파견국에 남아 개발협력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코이카는 현지에 남아있는 필수인력에게 마스크와 소독제 등 안전물품을 지원하하는 등 감염병 예방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앞서 뉴스핌이 단독 취재한 기사([단독] 코이카, 코로나 여파에 해외 봉사단원 귀환조치…동티모르부터 적용)에 따르면 동티모르 현지 사업을 수행하는 사무소 직원 등 필수인력을 제외한 코이카 봉사업무 수행단원은 18~19일 이틀에 걸쳐 귀국했다.
코이카는 나머지 국가에 파견된 인원들에게도 혹시 모를 사정에 대비해 귀국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고, 현지 공관과 협의한 결과 코로나19로부터 봉사단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시귀국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시귀국 대상자는 코이카 해외사무소의 안내사항과 개인 방역을 위한 필수 행동지침, 질병관리본부의 관리지침을 성실히 준수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한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
파견국가별로 항공편을 이용하며 정부지침에 따라 특별입국절차를 거친다. 귀국 후 2주 동안은 철저한 자가격리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코이카는 이들이 한국에 있는 동안 온라인으로 현지 언어, 개발협력 관련 온라인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일시귀국 대상자의 재파견 일자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정할 예정이다. 국내 체류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활동이 가능한 범위에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코이카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성남시 본부에 종합안전상황실을 마련해 코로나19 추세, 파견인력 현황 등을 집중 파악하고 있다. 2020년 해외봉사단 모집 선발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보류 중이다.
한편 미국평화봉사단(PeaceCorps)과 일본국제협력기구 자이카(JICA) 역시 각각 지난 15일과 17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시귀국 및 귀국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