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더이상 공천 잡음으로 분열되지 않았으면"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한표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경남 거제시에서 재선을 한 김 의원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바 있다.
김 의원은 19일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우리 당이 더이상 공천 잡음으로 분열되지 않고 4·15 총선에서 황교안 당 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했으면 한다"며 "중도보수가 승리하는데 보잘 것 없지만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당 공관위의 결정을 수용하고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한표 미래통합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03.10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이끌었다고 자부하던 보수진영은 지난 수 년간 오욕의 세월을 견뎌야만 했다"며 "보수진영의 일원으로서 뼈저리게 반성하며 다시 보수세력이 국민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주축세력이 되는 데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인해 경제는 엉망이 됐고 외교는 무능에 빠져 고립무원이 됐다"며 "한반도 평화라는 명분 하에 맹목적 북한 바라보기로 국민 자존심은 땅바닥에 떨어졌고, 안보는 도처에서 구멍이 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불공정과 반칙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며 내로남불은 어느덧 일상화가 됐다"며 "문재인 좌파정권의 오만과 독선으로 빚어진 폭정으로 나라가 심각한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자화자찬을 일삼는 현 정부에 대해 국민은 '이게 나라냐'며 절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정활동 내내 문재인 좌파정권의 폭주로 망가지는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하지만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며 때로는 무력감과 좌절감에 시달릴 때도 있었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그럴 때마다 변함없이 저를 성원해준 많은 지지자 분들과 선배, 동료의원들 덕분에 다시 힘을 얻어 후회없이 열정적인 8년간의 의정활동을 무사히 마쳤다"며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인사를 드리며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