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한국릴리는 지난 12일 일라이 릴리가 캐나다 생명공학기업 앱셀레라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항체의약품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초기 개발 비용을 균등하게 부담하고 릴리가 후속 개발과 제조 및 유통을 전담한다.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면 릴리는 공급을 위해 전세계 규제 당국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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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을 통해 앱셀레라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대응 플랫폼과 일라이 릴리의 치료용 항체 개발, 제조, 공급에 대한 글로벌 역량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앱셀레라는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팬더믹 대비 프로그램(P3) 하에 이 플랫폼을 개발했다.
앱셀레라는 바이러스를 중화하고 회복을 돕는 기능성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세포를 찾기 위해 미국 내 코로나19 최초 완치 환자 1명의 혈액 샘플을 확보하고 1주일 간 약 500만 개 이상의 면역세포를 조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SARS-CoV-2의 항체 중 가장 큰 규모의 패널에 해당하는 500개 이상의 인간항체서열을 발견했다.
다음 단계로 양사는 SARS-CoV-2 바이러스 중화에 가장 효과적인 항체를 찾기 위한 선별검사를 실시한다. 다수의 항체를 발현시키고자 미국국립보건원의 국립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 산하 백신연구센터와 협력할 계획이다.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일라이 릴리의 최고 과학 책임자는 "이번 제휴는 앱셀레라의 신속하면서도 우수한 대응에 깊은 감명을 받았기에 진행될 수 있었다"라며 "새로운 치료용 항체 프로그램의 경우 일반적으로 임상 단계까지 수 년의 기간이 소요되나, 양사는 향후 4개월 이내에 새로운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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