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7.5원 급등한 1243.5원 마무리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며 10년만에 1240원대를 돌파했다. 외인들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조달 사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7.5원 오른 1243.5원에 마감했다. 이는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최고치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뉴욕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1231원에서 출발했다. 오후장 중엔 1246.70원 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환율은 4거래일 연속 가파르게 오르며 50원이 넘게 올랐다.
[자료=한국은행] |
수급측면에서 달러 품귀 현상이 촉발되며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내린데 이어 한은도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저지하는데는 실패했다.
코스피 지수는 2.47% 하락한 1672.44에 마감했다. 시장에선 외국인투자자는 1조9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달러 조달 및 유동성 공급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스왑시장 1년물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빠진 상황"이라며 "유동성 측면에서 당국이 나서서 시장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