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국내외에서 금리인하 카드가 더 이상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714.86)보다 74.02포인트(4.32%) 내린 1640.84,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04.51) 보다 16.49포인트(3.27%) 내린 488.02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6.0원)보다 5.0원 오른 1231.0원에 출발했다. 2020.03.17 mironj19@newspim.com |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시황담당 연구원은 17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우선 미국이 금리를 파격적으로 인하했는데도 증시가 밀려서 마감했다는 부분이, 코로나19 여파에 금리인하 정책이 효과가 없을 거라고 시장에서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미국 재무부의 재정 관련 정책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어, 정책 대응이 단순한 금리인하보다는 재정 정책이나 정부의 방역 방침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에선 공매도 금지 등 시장 안정 조치가 취해진 상황인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로 돌아서기 위해선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선호 심리가 돌아서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확진자 수는 3일 연속 두자리수 증가세로 줄었는데, 아직까지 이머징 국가이다보니 세계 증시 전반이 약세장에서 돌아서야 국내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변동성 통과구간이어서 (저가)매수 추천은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타켓 정책이 나와야 1차로 알 수 있고, 2차로는 코로나가 감소세로 꺾여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는 1600~1700선에서 바닥이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50.88포인트(-2.97%) 하락한 1663.98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4.01포인트(0.79%) 오른 508.52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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