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도와 전북신용보증재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특례보증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속 지원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지원시스템은 보증신청 등의 업무를 시중은행에 위탁해 기존 한 달 가까이 걸리던 처리 속도를 2주 이내로 단축하고,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현장실사 없이 집행에 나서 자금난에 허덕이는 소상공인 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전북도청 전경 [사진=뉴스핌DB] |
전북신보에 따르면 통상 하루 70건 미만이던 소상공인 보증 문의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하루 700건을 넘어 현재 1만여 건의 상담, 3000억원 정도의 자금 신청에 이르는 등 소상공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평소보다 10배 이상의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탓에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대출 실행이 늦어지는 등 자금 지원이 적시에 이뤄지지 못하면서 가뜩이나 절박한 소상공인들이 애를 태우는 상황이다.
전북도와 전북신보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두 배 이상 신속하게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먼저 그동안 전북신보에서 진행하던 보증상담, 서류접수, 현장조사, 보증심사, 보증약정 업무 중 보증신청, 서류접수, 보증약정 업무를 9개 시중은행에 위탁하기로 했다. 과중한 업무를 덜고 대출실행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위탁 은행은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수협은행, SC제일은행, 전북은행 등 9곳이며 지난 16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또한 영업기간 1년 미만, 7등급 이하 저신용자, 5000만원 초과 고액 신청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장실사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이외에 전북신보에 15명의 단기인력을 긴급 채용한 데 이어 주 62시간 특별근무 계획을 승인하고, 소요되는 추가 인건비는 총인건비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전북도는 지원의 속도뿐 아니라 규모도 늘려 실질적인 혜택이 더 많은 소상공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전북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갈수록 늘고 있는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도 자금 1250억원 포함 총 2650억원 규모의 초저금리 특례보증을 긴급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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