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목포 투기 의혹' 손혜원, 군복무 중 조카 명의로 계약…"재개발 예견은 아니었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16일 19:49

최종수정 : 2020년03월16일 19:50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일명 '목포 투기' 의혹이 불거진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매수인을 3번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 끝에 조카 명의로 부동산 매매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재개발 지역임을 예견하고 구매한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박성규 판사 심리로 진행된 손 의원의 부패방지및국민권익위원회의설치와운영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 공판에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이사인 채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은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목포 부동산 투기 혐의'로 기소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8월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26 dlsgur9757@newspim.com

검찰에 따르면 채씨는 지난 2017년 6월 15일 손 의원, 손 의원 보좌관인 조모 씨와 함께 목포로 내려가 이른바 '창성장'이라 불리는 건물을 9000만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채씨는 당시 창성장을 구입할 의도는 없었지만 창성장을 처음 보고 손 의원 등과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의논을 통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증언했다.

채씨는 "그 집을 발견하고 구입하겠다고 마음 먹은 모든 과정에서 손 의원이 주도적으로 했다"며 "손 의원이 함께 창성장을 사서 수리해 운영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이후 손 의원은 창성장을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며 객실 이용, 비품 구매 등 구체적인 운영에 관여했다는 게 검찰 측 주장이다.

반면 손 의원 측은 "손 의원이 도시재생 지역인 것을 예견하고, 부동산 가치가 오를 것을 예상해 창성장을 매입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채씨 역시 "그런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며 "손 의원 본인이 방송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 목포에 와서 건물을 구경하라고 엄청나게 홍보를 했다"고 진술했다.

창성장 명의자가 변경된 이유에 대해서도 손 의원은 직접 "조카 이름으로 해야 하는데, 군대에 있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올케 이름으로 먼저 계약하고 마지막에 조카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창성장 매매계약서에는 매수인이 채씨 외 2명에서 손 의원 올케 문모 씨 등으로, 또 다시 손 의원 조카 손모 씨 등으로 총 3차례 변경됐다.

채씨는 "창성장을 사서 땅값이 오를 때 팔아버릴 생각이었다면 내가 단독으로 사야 마땅하다"며 "손 의원은 목포에 젊은 사람들이 와서 활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걸 초창기부터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일반 시민에게 공개되지 않은 '도시재생 사업 계획' 자료를 목포시 관계자들에게서 미리 취득하고, 이를 이용해 재생사업구역에 포함된 1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과 지인 등이 매입하도록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 '문화재 거리'가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인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조카 등 친척 및 보좌관 명의로 일대 건물 10여채 이상을 사들여 개발 이익을 봤다고 판단했다.

이 일대가 문화재로 지정된 지난해 8월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였다. 문화재 지정 업무를 담당하는 문화재청은 문화체육관광위 소관 기관이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