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성명서 내고 김종인 사과 요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3일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를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김 전 대표가 어제(12일) 언론 인터뷰에서 태영호 전 공사에 대해 '남한에 뿌리가 없다'고 하면서 강남갑 공천이 '국가적 망신', '공천을 이벤트화한 것'이라고 말했다"며 "총선을 코 앞에 두고 우리 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정치 원로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한 코로나 19 긴급경제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13 kilroy023@newspim.com |
앞서 김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에 대해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강남과 무슨 관계가 있나"라며 "태 전 공사의 강남갑 공천은 국가적 망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태 전 공사를 지역구 후보로 낸 것은 혁신 공천의 일환"이라며 "태 전 공사는 대한민국 헌법상 엄연한 우리 국민이다. 특히 우리 국민과 전 세계에 북한의 적나라한 실상을 널리 고발해온 인물"이라고 역설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이미 우리 당은 지난 2012년 탈북민 출신 조명철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해 당선시킨 바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이 태 전 공사를 지역구 후보로 낸 것은 비례대표를 넘어 한 단계 더 나아간 혁신 공천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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