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대표, 13일 비례연합정당 참여 선언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당원들의 압도적 찬성을 받들어 연합정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금복위원회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미래통합당 반칙을 응징하고 본래 선거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한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비례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지난 12일 전당원에게 물은 결과, '참여해야 한다'는 찬성 응답이 74.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선거법 개혁은 투표의 비례성을 높이고,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과 국회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상당수의 의석 손실을 감수하며 선거법 개혁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3.11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반면 미래통합당은 개혁을 반대했다는 핑계로 페이퍼 위성 정당이라는 반칙과 탈법으로 국회 의석을 도둑질하는 만행 저질러 선거법 개혁 취지를 파괴했다"며 "당 대표로서 탈법과 반칙을 미리 막지 못하고 부끄러운 정치 모습을 국민들께 보이게 돼 매우 참담하고 송구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칙과 탈법을 보면서 제 한 몸 건사하자고 그냥 두고보는 건 결코 정의가 아니다. 미래통합당은 제1당이 되면 국정을 발목 잡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검찰개혁을 되돌리겠다는 적반하장식 반개혁적 표현을 동원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국정 운영을 함께할 집권 여당으로서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원들이 연합정당 참여에 압도적 찬성을 보내준 것은 미래통합당의 반칙과 탈법, 반개혁에 응하지 않고, 변화의 국정을 책임지라는 신호라고 생각하겠다"며 "결코 의석을 더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주선하겠다"며 "21대 국회에선 선거법이 악용될 수 잇는 미비점도 보완해 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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