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7만명 종사자 중 신천지 4128명 파악…966명 이미 검사 받아 제외
국내 유입 후 격리치료 첫 감소…15일부터 유럽 5개국 특별입국절차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요양병원과 요양보호시설 등 집단생활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에 이어 병원과 유치원, 어린이집 등 감염에 취약한 다중이용시설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전수 진단검사가 실시된다.
'코로나19' 격리해제자 수가 신규 확진자를 추월하면서 국내 유입후 처음으로 격리치자 수가 감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0일 발표된 집단생활시설 종사자 관리계획에 이어 신천지 신도·교육생 중 집단 감염에 취약한 다중이용시설 종사자 3162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커클랜드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집단 감염지인 미국 워싱턴주 커클랜드에 위치한 라이프 케어 센터 장기 요양원에 방역업체 직원들이 도착했다. 2020.03.12 |
이번 대상은 지난 5일 실시한 행정조사 자료를 건강보험공단과 사회보장정보원 종사자 데이터와 비교분석해 선정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약 29만명, 어린이집 약 29만2000명, 유치원 약 5만6000명과 사회복지 생활시설 종사자 약 3만8000명 등 총 67만 7000명의 종사자 중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4128명을 파악했다. 이 중 이미 검사를 받은 966명(신도 867명·교육생 99명)을 제외한 신도 2564명와 교육생 598명을 선별한 것이다.
중대본은 분석된 명단을 지방자치단체에 전달, 3162명 모든 종사자가 즉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0시 현재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 수는 7979명이다. 이 중 510명이 격리 해제됐다.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10명이 증가했고 격리 해제자 수는 177명 늘었다.
격리 해제자 수가 '코로나19' 국내 유입 후 처음으로 확진자 수를 초월하면서 격리 중인 환자 수도 68명 감소했다.
중대본은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최근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른 행정 업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하기 위해 충청권 지자체의 '코로나19' 대응상황 등을 점검했다.
한편 15일부터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 5개국을 추가해 총 11개 국가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프랑스, 영국 등 한국-유럽 주요 직항노선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진행된 유럽에서의 위험요인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다.
지난달 4일 이후 총 3607편의 항공·선박, 12만4504명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을 실시했다. 5개국 확대 시 일 평균 약 600명이 추가될 전망이다.
특별입국 대상자는 출국 전에 사전안내를 받고, 기내에서 특별검역신고서를 받아 입국 전에 해당 신고서를 작성한다. 검역 이후 특별입국 단계에서는 국내 연락처 수신 여부 등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수신이 되지 않는 경우 법무부로 인계한다.
또한 입국자는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 입국 후 14일간 매일 자가진단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2G폰, 핸드폰 미소지 등으로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증상을 제출하지 않은 경우, 콜센터에서 직접 연락해 별도 관리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는 이제 전 세계적 싸움이 되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방역 수위를 더욱 높여 철저하고 꼼꼼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