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신임경찰 임용식 참석해 경찰개혁 격려
"불합리한 직급구조 정상화, 상응 보수체계 마련"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경찰대에서 열린 '2020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 참석해 '책임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함께 이루는 경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수사제도를 개선하고 인권경찰로 거듭나기 위한 경찰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인권 침해 민원을 즉시 해결하는 현장 인권상담센터, 강제수사의 남용을 방지하는 영장심사관,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변호인 참여 확대 등 수사 과정에서 2·3중의 통제 장치를 마련한 것은 실질적인 개혁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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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페이스북 ] 2020.03.09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경찰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를 책임수사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며 "책임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함께 이루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 혁신은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며 "치안 분권을 위한 자치경찰제와 통합경찰법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들이 하루빨리 민주적이면서 가깝게 체감하는 치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처우와 복지 투자도 공약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2만 명 증원을 완료하고, 법적·제도적 지원체계를 갖추겠다"며 "불합리한 직급구조를 정상화하고 막중한 역할과 책임에 상응하는 보수체계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제복을 벗는 그 날까지 국민의 친구이자 이웃의 영웅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경찰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주경찰·인권경찰·민생경찰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며 "코로나19를 완전히 이길 때까지 긴장의 끈을 굳게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 국민의 체감 안전도가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며 "한국 방문 외국인들이 만족도 1위로 꼽고 있는 것이 우리 치안으로 K-POP(케이팝) 못지않은 K-COP(케이캅) 바람도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찰의 리더로 성장하고 있는 우리 경찰의 뒤에는 경찰의 혁신을 믿고 응원해주신 국민들이 있다"며 "국민들과 함께 우리 경찰의 활약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족들이 참석하지 못한 경찰 간부 임용자들을 특별히 위로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임용자 가족들을 대신해 꽃다발과 부토니에(코사지)를 마련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