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이른바 '미니 화요일'에서 완패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경선을 계속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인 버몬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의 분명한 목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꺽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어 "앞으로 진행될 바이든과의 일대일 TV 토론 등을 통해 누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 확실히 보여주겠다"며 경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일 6개 주에서 치러진 민주당의 '미니 화요일'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대 승부처인 미시간을 비롯, 4개 주를 석권하며 압승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전 부통령은 14개 주에서 동시 경선이 치러진 지난 3일 '슈퍼 화요일'에서 10개 주를 싹쓸이하는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또다시 압승을 거뒀다.
특히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기반으로 불리는 백인 저속득층이 밀집한 미시간주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대세론'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밖에도 미주리주와 미시시피주, 아이다호주에서 승리를 거뒀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노스다코다주에서만 1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워싱턴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바이든 의원이 접전을 벌이며 개표가 진행중이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오전까지 이번 '미니 화요일'에서 176명을 추가해 총 846명의 대의원을 확보, 총 684명을 확보한 샌더스 상원의원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에따라 워싱턴 정가에선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선 지속 여부를 두고 기로에 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이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을 상대로 한 경선 고수 입장을 다시 밝힘에 따라 치열한 2파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려면 전체 대의원(3천979명)의 과반인 '매직넘버' 1천991명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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