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직원 일부 분당제생병원 파견....벨소리 아예 무음으로 조정
상담시기 놓친 시민들 위험 천만...재난안전체계 전면 재검토 필요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성남시의 코로나19 대응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보건소. 2020.03.11 observer0021@newspim.com |
11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위해 각 구청 보건소를 포함하는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두고 보건소별로 2개 회선의 전용 상담전화를 통해 감염증상 상담을 하고 있다.
성남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민들이 선별 진료소를 방문하기 전에 보건소의 상담전화를 통해 상담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분당구 보건소는 상담이 불가능한 상태다.
분당구 보건소는 코로나19 관련 상담전화를 2개 회선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업무전화를 겸하기 때문에 통화 연결이 매우 힘든 실정이다.
이로인해 분당구 보건소 상담전화에 전화를 걸면 통화중이거나 안내멘트가 다 끝나고 저절로 끊어질때까지 받지 않아 상담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관련 분당구 보건소의 상담체계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날 오후 통화가 불가능한 분당구 보건소를 취재기자가 방문했을 때 상담전화를 받아야 하는 2명의 직원중 1 명은 분당제생병원에 파견나가 있는 상태였고 또 다른 1명은 업무에 바빠 상담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분당보건소 관계자는 "상담전화가 통화중이거나 직원이 자리를 비웠을 경우 옆자리의 전화기로 연결되기 때문에 통화가 안되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분당구 보건소의 상담전화 중 분당제생병원에 파견나간 직원의 전화기의 벨 소리 크기를 소리가 울리지 않도록 무음으로 조정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이 의심증상 발현으로 상담을 필요로 할 때 불통상태의 전화기로 인해 적절한 시기에 검사나 진단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지고 만일 적시에 상담을 받지 못한 시민이 확진될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불상사로 이어질수 있는 상황이 야기될수도 있다.
특히 분당구 보건소가 상담 전화기의 벨소리를 무음으로 설정해 놓은 것은 성남시의 코로나19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렸음을 반증하고 있는것으로 대응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분당구 보건소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바쁘게 다니다 보니 일일이 챙기지 못했다"면서 "원인을 파악해 즉시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성남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은수미 성남시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분당구 보건소장이 통제관으로 수정구보건소와 중원구보건소를 포괄 운용하면서 시민들의 증상 상담 과 선별진단 및 방역체계 전반에 대해 대응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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