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인 사장, 노동조합에 협의 요청서 보내
두산중공업 "자구책 중 하나...아직 확정 아냐"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리던 두산중공업이 일부 휴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정연인 사장은 전날 노동조합에 보낸 협의 요청서를 보내 "더 이상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보다 실효적인 비상경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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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2012년 대비 현재 매출이 절반 아래로 떨어졌으며, 5년간 당기순손실도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경영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정 사장은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에 따른 10조원 규모의 수주 물량이 증발한 것을 원인으로 언급하며 "고정비 절감을 위해 근로기준법 및 단체협약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하려 한다"고 전달했다.
휴업의 경우 휴직과 달리 회사가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결정할 수 있다. 현행법상 평균 임금의 70%이상을 회사가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두산중공업은 직원들이 받을 불이익 등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가지 자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일부 유휴 인력에 대한 휴업'도 그중 하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달 말부터 기술직 및 사무직을 포함한 만45세(75년생) 이상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 등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iamkym@newspim.com